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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신보(월요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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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위10% 그들, 솔직·담백 인터뷰
보도매체 치의신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12-20
조회수 2675

‘해외에서도 환자가 온다’ 내 가족처럼 진료 효과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 위해 예약제 폐지

진료 외 활발한 사회활동도 경영에 도움



최병기 서울 좋은얼굴최병기치과 원장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 시장 내 위치한 이 치과에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서울과 경기권은 물론이고 대구, 대전, 전남 함평, 제주도까지 멀리서 방문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환자 중에는 삼대가 함께 오는 경우도 흔하다.



32년째 한 자리에서 진료해온 최병기 원장(좋은얼굴최병기치과의원)은 “치과에 온 환자 한분 한분을 대할 때마다 내 가족이고, 내 몸이라고 여기고 진료에 늘 임한다”며 “내 부모님이고 형제자매고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진료를 절대 대충 할 수가 없다”고 했다.



30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진료하다 보니 부모님 따라 오던 초·중·고 학생 환자들이 어느새 아빠, 엄마가 되어서 부모님과 함께 자식들까지 데리고 오는 게 신기할 때도 있다.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남미,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다양하다. 이 중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환자들의 가까운 친인척이 상당수다. 최 원장은 “외국에서 오신 환자분들은 국내 거주 기간이 대부분 길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도 있지만, 할 수 있는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해외 환자들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원장 치과는 타 치과와 달리 환자들을 예약제로 진료하지 않고, 오는 순서대로 진료한다. 그 이유를 묻자 “개원 초기에는 예약제로 해도 별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가 늘어나다보니 촘촘히 잡힌 예약시간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 직원 중엔 30년 장기근속자도 있어


진료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더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 진료실 밖에서 기다리는 대기 환자들은 이를 견디기 힘들다는 것. 한 환자만 좀 밀려도 그날 예약된 시간들은 줄줄이 뒤틀리고 불만들이 쌓이게 된다. 그래서 과감히 예약제를 없앴다.



때론 한꺼번에 환자들이 몰리는 경우도 있지만, 애초에 진료시간을 예약한 게 아니어서 그런지 과거보다 불만이 크지는 않았다. 예약제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거리가 먼 환자들의 내원 횟수를 줄이는 데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진료시간을 확보해 보다 세심히 치료할 수 있어서다. 몇 년 전부터는 환자들에 대한 진료시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 페이닥터도 고용했다.



현재 치과에는 페이닥터와 스텝, 기공사, 청소 및 소독 전담직원 등 1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스탭의 경우 30년 된 직원부터 21년, 15년 등 장기 근무자들이 수두룩하다. 심지어 육아, 이사 등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둔 직원 2명도 최근 다시 돌아와 근무하고 있다.



최 원장은 “직원들을 가족과 같이 여기고 서로 존중하는 걸 잊지 않는다.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치과로 성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작지만 직원들 간의 모임 등도 적극 지원하며 직원들끼리의 트러블도 스스로 해소하도록 배려한다. 그동안 치과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을 위한 모임도 매년 가져 한번 모이면 30명에 이른다.



# 업무집중 할 수 있는 환경조성



▲ 최병기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신경철 기자>


치과 규모에 비해 직원을 더 고용하는 것도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최 원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또한 최 원장은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지금도 매일 2시간씩 치의학을 비롯해 인문학 등을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꾸준한 교육과 학습을 통해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도 취득했다. 요즘은 학회를 통해 발표하고 연구해온 교합 관련 저서도 집필 중이다.



아울러 최 원장은 틈틈이 치과계 외적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회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최 원장은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또 성실납세 모범 표창을 받은 게 인연이 돼 노원세무서 명예서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라이온스클럽 등 지역의 각종 모임과 대학 및 초·중·고 동창회, 봉사회, 향우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최 원장은 “치과진료 외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인맥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 환자들도 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스스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 관리해야 진료도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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